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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판교 도서관에는 책을 대여 및 반납을 위한 기계 사이에 반납한 책들을 올려두는 선반이 있다.
기계 앞에 서서 책을 빌리는 도중 무심코 바라본 선반에 이 책이 있었다.
시계에 소유욕이 있는 나로서는 참을수 없는 제목이였다.
"시계와 문명"이라는 책 제목에서 "시계"에만 꽂힌 나는, 책의 내용이 시계의 탄생과 발전 과정에 국한될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펴자마자 보이는 "인문주의 없이는 아무것도 없다."라는 문구를 보았고 제목 중 "문명"이 눈에 들어왔다.
- 이 책의 구성
이 책의 구성은 프롤로그, 1장, 2장, 에필로그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242쪽 중 후주와 참고 문헌이 약 62쪽에 해당한다...)
- 프롤로그
- 기계 문명의 태동 및 실용성과 실리주의의 확산 등 시계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중세 시대의 환경에 대한 설명
- 1장 유럽, 시계를 만들다
- 기계식 시계의 출현 및 태엽 시계의 등장 등 시계의 탄생과 발전 과정에 대한 설명
- 2장 중국, 시계와 조우하다
- 서양의 시계들이 아시아로 흘러들어가는 과정 및 시계에 대한 관점과 왜 중국은 실패했는가라는 물음
- 에필로그
- 기계는 인간사에 필연적이며 좋고 훌륭한 용도로 쓸 수 있도록 철학의 발전과 인간사를 다루는 능력 향상 도모
-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은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면서 시계를 통해 변화하는 서양의 모습을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평소 궁금하게 생각했던 시계와 관한 내용과 역사를 옛날 전래동화 듣는 것 처럼 재미있게 읽었다.
(시계 제작 중심지가 독일의 아우스부르크와 뉘른베르크에서 스위스의 제네바로 바뀐 이유 등)
특히, 2장에서 시계에 대해 다르게 해석하고 받아들인 중국과 일본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다.
시계를 그저 신기한 장난감으로 바라본 중국과 서양의 시계를 모방하며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개조하는 일본의 모습을 보면서, 추후에 발생하게되는 청일전쟁의 결과가 납득이 갔다.
시계가 유럽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를 바꾸는데 일조했다고 생각이 들었고,
시계를 그저 사치품으로만 생각했던 태도에 반성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내 시계를 소중히 하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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